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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줄기세포 독자산업화 가능성 높아”

삼성경제연구소 고유상 연구원, 정부·관련업계 등 지원 필요

국내의 빈약한 생명공학(BT)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인간배아 줄기세포는 국내에서의 독자적인 산업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 주변의 기대와 함께 성급한 판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고유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경우 국제적으로도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 기술로 연구 진행상황에 따라 국내 기업에 의한 독자적인 상품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다만 고 연구원은 “향후 임상시험 등 상당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정부나 관련 업계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줄기세포 이용방식의 경우 약품처럼 일반적인 제품으로 할지 아니면 맞춤치료제 형식의 병원치료 개념으로 할지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맞춤치료제 형식의 경우 대량생산에 필요한 개발비의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떤 경우라도 다양한 기술과 적지않은 비용이 필요하다”며 특히 “해외 연구소 및 기업들과의 제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특정장기 분화기술 등 줄기세포 관련 국내기술은 미국에 비해 60%에 불과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상용화를 담당할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전반적으로 영세한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결국 줄기세포 상용화는 미국 등 다국적 제약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줄기세포에 대한 성급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우석 교수팀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영장류를 대상으로 배아줄기세포의 효능검사와 이종이식 등 두 가지 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연구에 필요한 실험용 원숭이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