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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시립병원중 최초 ‘각막이식’ 성공

“지방 공공병원과 연계 강화해 각막이식 활성화”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립보라매병원(병원장 정희원 서울의대 교수)이 최근 시립병원 최초로 각막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올해 4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시립병원 중 유일하게 장기이식의료기관(각막)으로 선정된 보라매병원은 수십 년간 각막 내피 세피의 손상으로 수포각막병증이 발생, 각막부종으로 실명위기에 있던 80세의 여자 환자에게 각막이식술을 시행해 성공리에 마쳤다.

각막이식술은 눈의 한가운데에 있는 검은 동자인 각막을 이식하는 것으로 보통 2~3시간이 소요되며 다른 이식에 비해서는 이식 성공률도 비교적 높다.

하지만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360도를 꼼꼼하게 꿰매지 않으면 눈 안에서 물이 새어나와서 문제가 될 수 있고, 거부반응, 녹내장, 난시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각막이식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을 집도한 안과 이상목 서울의대 교수는 “눈이 보일 수 있게 되어 놀라는 환자의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다”며 “보건복지가족부의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시립병원 최초의 각막이식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각막이식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서울의대 의료진과 함께 세상을 밝히는 의술에 매진하고, 향후 지방 공공병원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각막이식을 좀 더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한해에 이루어지는 각막이식은 약 400건으로 2005년 368건에서 2007년 405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

그러나 각막기증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하여 국내의 각막이식 대기자는 전국적으로 3,500명에 이르고 있으며 해마다 50명~100명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기증자가 많은 선진국에서 남는 각막을 들여와 수술을 시행하는 예도 많다.

이 교수는 “다른 장기들은 죽은 다음에는 기증할 수 없어 뇌사자에게서만 장기를 얻을 수 있지만 각막은 사후기증(24간 이내)이 가능하고 혈액형이나 유전자에 관계없이 누구나에게 이식할 수 있다”며 “실명자들이 밝은 세상을 다시 보고 생활하기 위해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보라매병원의 경우 장기이식코디네이터(02-870-2847)가 안구기증과 관련 전문적인 상담을 하고 있으며 사망 시 안구기증 절차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