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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내 의료기기 무역수지 적자폭 심각 “역조 2배”

진흥원, “향후 유럽시장 공략…중국과의 경쟁 치열할 것”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총 1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수입이 수출의 두 배를 차지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김법완)은 최근, ‘4대 교역국 수출입분석을 통한 의료기기산업 트렌드분석’을 분석한 이슈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슈리포트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의료기기 4대 교역국과의 수출입 실적분석을 통해 산업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기기 총수출금액은 2007년 기준으로 10억달러 수준이며 총수입금액은 21억달러 수준으로 약 2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최근 3년간 의료기기 수출 성장률은 연평균 21.5%로 매우 높지만 수입도 19.5%로 성장해 무역수지 적자폭 성장률 또한 17.7%로 나타났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에 대해 각각 수출입규모, 주요 교역품목 및 교역업체 등을 최근 3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가장 큰 의료기기 교역국이고, 독일은 일본을 제치고 2위의 교역국으로 부상했으며, 중국은 우리나라와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가장 크게 증가되는 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의료기기 수출 상위 국가로는 미국이 1위였으며 수출금액은 2억3979만8848$로 전체 수출의 24.26%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독일이 11.78%, 일본 9.68%, 중국 5.87% 순이었다.

국내 의료기기 수출의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수출금액 2억8629만1109$로 전체의 27.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력보정용안경렌즈(7.96%), 개인용온열기(7%),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4.14%), 개인용조합자극기(3.68%) 등으로 대부분 한자리수의 비중을 보였다.

수출이 가장 많은 상대국인 미국의 경우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가 가장 많은 수입을 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국내 의료기기 수입 상위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에서의 수입금액은 7억4515만8385$로 전체대비 34.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독일(14.2%), 일본(13.9%), 아일랜드(6.3%) 순이었다.



진흥원은 “우리나라의 최대교역국인 미국의 경우 수출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은 꾸준히 증가해 무역수지 증가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전체 의료기기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05년 36.5%에서 `07년 23.2%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미 수출 1위 품목은 단연 초음파영상진단장치. 하지만 `05년 1억6000만달러에서 `07년 5800만달러로 상당히 -64%로 급감했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금액기준으로 로봇수술기, 영상진단장치, 인공관절, 치과용임플란트, 콘텍즈렌즈 등이었다.

진흥원은 “특히 치료용하전입자가속장치와 수술용기구는 각각 싸비어나이프와 다빈치의 최근 수입 증가로 인한 것”이라며, “`07년 대미 수입 상위 3개 품목을 보면 PET, 로봇수술기, 방사선로봇암치료기 등 첨단의료기기이다. 이는 IT 융합제품의 신의료기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의료기기 수입 품목은 스텐트, 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 인공신장기용여과기, 인공무릎관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세계 최고의 제품들이 소비되고 있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기술경쟁력 및 전반적인 산업 현황이 좋지 못하다고 보여진다”며, “국내 산업이 성숙되어가는 품목의 수출 신장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수출은 상당히 힘든 면이 있지만 지속적인 수출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중국 제품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의 국산품과의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