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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동장군도 물리친 훈훈한 의료봉사”

가톨릭 성가병원, 설악면 주민 4백명 참여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이 늘어난다. 몸이 불편해도 병원도 멀고 해서 쉽게 가지지 않았다. 이렇게 큰 병원에서 와서 진료도 해주고, 검사랑 약도 주니 참 감사하다.”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병원장 김형민 교수)이 자매결연을 맺은 묵안 2리와 함께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사무소에서 진행한 의료봉사에 참가한 주민들은 입을 모아 감사를 표했다.

작년 12월에 설악면 28개 리에 선호하는 임상과를 조사하여 설악면 주민들이 원하는 평소 받기 힘들었던 다양한 임상과의 맞춤형 의료봉사가 이어졌다.

정형외과 교수 김형민 병원장, 박근태 베네딕토 행정부원장, 이기행 수련교육부장, 윤정한 바오로 원목실장, 박희옥 세라피나 간호국장 등 의사 7명과 간호사 17명, 약사﹐기사 11 명, 행정봉사 23명 등 모두 60 여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팀은 분야별로 나뉘어 환자들을 맞았다.

기본검사와 엑스레이, 심전도, 폐기능, 간염 및 간암, 전립선암, 당뇨정밀검사에 이어 내분비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피부과, 호흡기 및 알레르기 내과 등 해당 진료가 이루어 졌다.

양일간 총 4백 분이 검사와 진료를 받았으며, 눈이 불편하다고 왔다가 ‘말기 녹내장’과 ‘망막 황반 원공’으로 진단 받아 평생 시력을 완전히 상실할 뻔한 2명이 시력을 찾는 길이 열렸고, 운신이 힘들어 단순 관절염인줄 알았는데 신경마비 증세임을 진단 받거나, 본인이 당뇨인지도 몰랐는데 합병증까지 진행되어 있는 등 다양한 병명들이 진단됐다.

의료진들은 무좀같은 피부병이나 인슐린 치료 및 혈당관리, 관절염 등 도심과 달리 질환에 대해 인식도가 낮고 관리가 부족한 생활 활경에 대해서 염려를 하면서도, 큰 신뢰를 갖고 찾아온 설악면 주민들께 기쁜 마음으로 최선의 진료를 실천하는데 힘썼다.

묵안 2리 강병옥 이장은 “ 설악면에 이렇게 대규모의 의료봉사가 전개 된 것이 처음이다. 마치 설악면 잔치처럼 몇 백명의 이웃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등 큰 호응을 보여 주시고 연신 고맙다며 칭찬도 많이 해주고 계시다” 라고 밝혔다.

김형민 병원장은 “치유자로서의 예수님을 본받아 질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을 돌보는 이러한 일을 한 것이 자랑스럽고, 설악면의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르신 한 분 한 분 모두 부모님 같아 한 마디라도 더 건네게 되더라. 교직원 여러분들도 힘든 기색 없이 밝은 얼굴로 적극 참여하는 것을 보니 모두가 하나되는 같은 마음이 아니었나 싶다” 라고 설악면과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악면 주민이라면 누구든지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었던 이번 의료봉사는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이 주관하고 병원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묵안 2리가 주최하며, 설악면사무소와 설악농협지소가 후원하여 실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