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은(의무부총장 오동주) 지난 4일 오후 6시 30분 안암병원 건강검진센터 홀에서 ‘책 함께읽자’ 낭독회를 열었다.
이날 낭독회에서는 ▲‘독립극장’ 원영애 대표가 랜디포시(Randy Pausch)의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를,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가 조시훈 시인의 ‘병(病) 에게’,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국금자 시인은 ‘아름다운 이별’ 등을 낭독했다.
이날 낭독 대표서적인 ‘마지막 강의’의 저자 랜디포시 교수는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후 지난 2007년 9월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열렸던 ‘마지막 강의’ 동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 신드롬을 일으킨 후 1000만명 이상이 동영상 시청을 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은바 있다.
‘마지막 강의’ 원고를 원영애 씨가 낭독해 나가자 행사장소에 모인 암 환자, 출산을 앞둔 산모, 소아환아 및 그 가족 등 30여명은 눈시울을 붉히는 등 낭독회 내내 훈훈하고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흘렀다.
특히, 김상열(여, 80)할머니는 행사가 시작하기 한 시간 전에 낭독회 장소로 찾아와 “멀리 일산에서 낭독회를 연다 길래 병원을 물어물어 찾아왔다. 출가한 자식들과 따로 살고 있어 적적할 때가 많았는데 오늘 가슴 한 켠에 무어라 말 못할 뜨거운 것을 느끼고 돌아간다”며 낭독회 참가에 대한 느낌을 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