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불자회(회장 김우주 교수ㆍ구로병원 감염내과)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브릿지센터에서 일일 ‘사랑의 진료소’를 개원하고 인술을 실천했다.
이날, 불자회 의료지원단은 각종 질병 및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노숙자 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한편 진찰과 건강검진, 문진 등을 통해 의약품도 제공했다.
휴일도 잊은 채 의료봉사에 매진한 11명의 불자회 의료지원단은 내과, 정형외과 등 각 전문분야별로 파트를 구성, 숨 돌릴 틈도 없이 진료를 이어가며 노숙자와 무직근로자 등 49명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꼼꼼히 살폈다.
김우주 교수는 “경기침체가 극심해지고 해체된 가정이 늘어갈수록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은 생각이상으로 힘든 일이 되어 버렸다”며 “현장근로자로 일하기도 힘든 이때, 경제적 상황이 열악하고 희망과 용기도 상실한 형편에 처한 분들께서 몸과 맘의 건강을 속히 회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무료진료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료진료소를 찾은 한 노숙자는 “집을 떠나온지 벌써 2년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이제 가족들에게 연락할 엄두도 나질 않는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몇 일 전부터 심한 복통에 시달리고 있어 큰 병에 걸린게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오늘 무료진료를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약도 받아 한 시름 놓게되어 봉사자 여러분께 고마운 맘이 든다”며 의료지원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 불자회 ‘고의불’은 창립이후 현재까지 1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법회 개최, 의료봉사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향후 지속적으로 2개월에 1회씩 무료진료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