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암환자가 의료진에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해 구로병원 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1병동 임향순 환자가 바로 그 주인공. 임향순 환자는 부인암 진단을 받고 지난 1월 구로병원에 입원, 수술 후 현재 항암치료 중에 있는 환자다. 힘든 치료 중 에도 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임 환자는 병상에서 매일 한 개씩 오색 실로 20여장의 깔개를 직접 떠, 자신을 보살펴주는 51병동 간호사들에게 선물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51병동 유옥금 수간호사는 “병실에 찾아뵈면 늘 분주했는데, 바로 이 깜짝 선물 때문이었다. 그 정성과 마음을 알기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며 “이곳에서는 언니, 오빠라는 호칭을 부를 정도로 모두가 가족과 다름없다. 이분들의 밝고 순수한 모습을 보면 오히려 우리 간호사들이 용기와 힘을 얻는다. 앞으로도 한 가족처럼 항상 환자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