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내총생산(GDP)중 보건지출액 비중이 5.6%에 그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0개 회원국중 최하 수준인 것으로 8일 발표된 OECD 통계에서 나타났다.
한국은 그러나 보건지출 중 의약품 지출비중은 OECD 국가중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 보건통계 2005'에 따르면 한국은 2003년 기준으로 GNP 대비 5.6%의 보건지출을 기록해 OECD 평균 8.6%보다 3% 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15%, 일본 7.9%, 슬로바키아 5.9%를 각각 기록했다.
또 2003년 한국의 1인당 보건지출액 규모는 1천74 달러로 조사됐다. OECD 평균은 2천307 달러이고 미국 5천635 달러, 노르웨이와 스위스 3천800 달러, 일본 2천139 달러, 멕시코 583 달러, 터키 452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 그러나 1980년대 하반기 이래 1인당 실질 보건지출이 급속히 증가했으며 이는 국민건강보험 출범 때문인 것으로 OECD는 분석했다. 특히 1990년대엔 보건지출 증가율이 OECD 평균의 2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을 포함한 OECD 국가들의 보건지출 증가의 한 원인으로 의약품 지출 증가가 꼽혔는데 한국의 2003년 의약품 지출은 전체 보건지출의 28.8%를 차지했다.
이는 슬로바키아의 38.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규모다. OECD 전체 평균은 17.7%로 집계됐다.
의료진 규모와 관련, 한국의 인구 1천명당 의사수는 1.6명으로 멕시코, 터키 다음으로 적었다. OECD 평균은 2.9명이다.
한국은 그러나 지난 20년간 인구당 의사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1990년에서 2003년 사이 인구당 의사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등 OECD 국가중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고 OECD는 밝혔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