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정희원 서울의대 교수)이 최근 신관 4층에 신생아집중치료실(Neonatal Intensive Care Unit)을 오픈했다.
재태 기간 37주 미만의 미숙아 및 고위험 신생아(호흡곤란, 신생아 감염 및 황달)를 치료하는 보라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수술실과 동일한 헤파필터(HEPA FILTER)를 장착, 첨단 무균 청정 시스템을 통해 엄마 뱃속과 같은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공기 정화가 필수적인 격리실은 양압과 음압이 모두 가능 하도록 설계하여 외부로부터의 균의 유입을 차단했고 신생아집중치료실 내 모든 병상 당 면적을 8m2, 간격은 2.5m로 구성, 신생아간의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2차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시설 및 장비 또한 최상이다. 총 10병상(향후 14병상 확장 오픈)으로 구성된 침상 옆에는 24시간 혈액분석이 가능한 응급혈액분석기를 갖추어 출생체중 1kg 미만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진료를 위한 첨단 시스템을 완비했다.
무엇보다 신생아 질환 중 가장 중환이라 할 수 있는 신생아폐동맥 고혈압의 치료제인 폐혈관확장제(NO gas) 전달시스템도 갖추어 명실 공히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서남부 제일의 신생아중환자실 첨단 헬스존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진아 서울의대 교수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태어나자마자 고통을 겪는 아이들에게 엄마 뱃속과 같은 공간”이라며 “기존에 생존에만 치중했던 미숙아 치료(Cure)의 개념을 뛰어 넘어 향후 정상적인 생활과 성장 발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관리(Care)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 시대에도 미숙아 출생이 꾸준히 증 가하고 있다”며 “이번 오픈이 병원계의 적자 부담으로 인해 최선의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미숙아 치료에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모범적인 공공의료 실천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출생 당시부터 퇴원 후까지 미숙아의 영양 및 성장관리를 위해 약제과 및 영양실과 함께 미숙아만을 위한 1:1영양지원팀을 발족했으며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신경과와 더불어 미숙아 성장발달팀을 구성하여 발달 이상에 대한 조기 평가 및 치료 등 맞춤형 토탈 케어를 진행 중이다.
서울의대 교수진이 진료하는 보라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신생아학 전문의 및 전공의가 상시 교대로 환자를 보게 되며, 서울대병원에서 전문교육을 마친 간호 등급 1등급의 간호 인력을 자랑한다.
이밖에 미숙아 치료에 필수적인 인큐베이터 12대, 환자집중감시기 6대, 인공호흡기 12대(고빈도환기기 1대,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5대 포함), 황달치료기 23대 등 각종 최신 장비도 완비,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