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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벤션 수술로 영상의학과 개원 “새 모델 제시”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

성인병을 비롯한 각종 암의 진단과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영상의학과에 최소 침습 수술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형태의 개원이 등장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필립메디컬센터 내 필립인터벤션클리닉에서 분리, 독립해 인터벤션 영상의학(interventional radiology), 일명 중재적 시술만을 전문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개원한 민트영상의학과(원장 김재욱)이다.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사진>을 만나 인터벤션 전문 병원에 대해 알아봤다.

‘인터벤션’은 영상의학과의 치료를 담당하는 파트로 혈관조영장비를 이용, 기존의 절개를 필요로 하던 수술적 치료를 수술 없이, 단지 주사바늘 정도의 크기로 질환을 치료하는 첨단 의학을 뜻한다.

즉, 첨단 영상장비를 사용해 몸 속을 살펴본 뒤 개복이 아닌 최소 부위만을 절개해 카테터를 활용해 치료하는 것. 때문에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후 절개하는 방식의 수술이 필요치 않다.

인터벤션 영상의학은 21세기 신수술법으로 불리며 선진국에서는 비교적 보편화 된 시술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형 메디컬 센터 혹은 대학병원내의 클리닉을 통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을 전문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의원은 민트영상의학과가 처음이다.

김재욱 원장은 “과거 인터벤션 시술은 대학병원 같은 큰 병원에서만 시행돼, 타과로부터 의뢰를 받아야만 일반인들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한계가 있었지만 민트영상의학과 개원을 통해 일반인들도 보다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그 의의를 설명했다.



민트영상의학과의 주 진료 분야는 하지정맥류, 자궁근종, 정계정맥류, 골반울혈증후군으로 약물요법으로는 치료의 한계가 있고 개복 수술을 하기에는 환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질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경우 과거에는 늘어난 핏줄을 수술로 절개해 치료를 했지만, 미국 코넬대학의 인터벤션 전문의 로버트 민 교수가 하지정맥류 레이저 치료를 개발, 보급하면서 수술 없이 레이져를 이용해 보다 쉽게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흔한 질환인 자궁근종의 경우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면 수술로 자궁 전체를 들어내야 했던 기존의 치료와 달리 인터벤션을 통해 수술 없이도 자궁을 보존하고 근종만을 치료하고 있어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낭에 혈관이 뭉쳐 체내 온도를 높여,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남성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계정맥류의 치료 역시 개복수술이 아닌 색전술을 통해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 이면 치료가 가능해 인기가 좋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의원에서도 인터벤션 치료가 가능하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해외환자도 하나 둘씩 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외국과 비교해 시술비가 저렴하고, 이미 그들에게는 인터벤션이라는 기술 자체가 익숙하기 때문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인터벤션 치료에 대한 임상적 데이터 구축량과 그 학문적인 접근성에 비해 아직 국내에서는 보편화 되지 않은 분야인 만큼 환자와의 신뢰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김 원장의 전언이다.

김 원장은 “국내 환자들은 인터벤션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신뢰와 실력을 바탕으로 한 진료를 통해 국내 개원가에서 인터벤션 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는 게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