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벤조디아제핀계 항 불안제 (예: 바리움)에서 보인 부작용(졸림, 기억소실, 의존성 등)이 없이 더 신속한 항 불안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형태의 약물인 XBD173이 다이닙본 스미도모 파마와 공동개발 중에 있고 제1상 임상 실험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나와 회사측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신약의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최근 Science 잡지에 발표한 독일 뮨헨 루드비히 맥시밀란대학의 루프레흐트(Rainer Rupprecht) 박사 연구진은 현재 필요한 것은 속효성 항 불안제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부작용이 없는 약이라고 말했다.
항 불안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로슈의 바리움(Valium: diazepam)은 1960년대 이후 시판되고 있으며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SSRI) 항 우울제인 릴리의 프로작(fluoxetine)을 불안 해소에 사용하고 있으나 효과는 신속하지 못한 결점이 있다.
이에 반해 XRB173은 동물시험에서 투여 1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작용하고 70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기존 벤조디아제핀 맹약 등을 투여하여 비교한 결과 공황 증세 완화를 나타냈다.
XBD173 투여 후 중지해도 금단 증세가 없었다. GABA로 불리는 뇌 화학물질의 효과를 조절하는 뉴로스테로이드의 합성을 촉진하여 항 불안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 한편, 벤조디아제핀도 GABA에 작용하지만 통로가 다르다.
회사측은 이 항 불안제를 차세대 벤조디아제핀으로 원치 않는 부작용을 피하고 더 선택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개발 전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