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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마하수리, 아픈 것 다 나아라 얍!

마술사 이은결, 제대 첫 공연 고대구로병원서


고대 구로병원에 마술사 이은결이 만들어내는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마술사 이은결이 서둘러 고대 구로병원을 찾았다. 2년 1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서는 첫 번째 마술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 날 오전 제대한 이은결은 군복을 벗어 던지자마자 쉴 틈도 없이 병원을 찾아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선보일 마술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공연이 시작되는 오후 5시, 공연장소인 대강당은 입구부터 풍선과 사탕이 가득 전시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고, 30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들은 이미 자리를 가득 채우고 세기의 마술사 이은결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머리를 뾰족하게 세운 이은결이 지팡이를 들고 나타나자 환자와 보호자들은 환호하며 즐거워했다. 이들은 마술쇼가 진행되는 40여분동안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무대에 집중했고, 특히, 어린이 환자들은 이은결 마술사의 작은 몸짓과 표정마저도 놓칠세라 숨죽인 채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떼지 못했다.

즉석에서 뽑혀 이은결과 함께 마술무대에 오른 남자 어린이는 터뜨린 강아지모양의 풍선이 다시 아무것도 없던 봉지에서 나오자 깜짝 놀라며 좋아했지만, 이내 공룡을 만들어달라며 이은결 마술사 졸라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마술사 이은결은 “제대 첫 날 뜻 깊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고대 구로병원에 감사드린다. 첫 방문임에도 가족같이 맞이해주시고, 열띤 호응을 주셔서 힘이 났다. 앞으로도 마음으로 교감하는 마술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맨 앞자리에서 공연을 함께한 한 보호자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병원 생활로 지친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마술쇼가 끝난 후에는, 케익의 촛불을 끄며 마술사 이은결의 제대를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마술사 이은결은 지난 2006년부터 고려대의료원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자선 마술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본인의 마술쇼에 환아들을 초청하는 등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