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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원 3개월, 이렇게 호응이 좋을지 몰랐어요!”

이대여성암전문병원 김승철 병원장


지난 3월 개원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女心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개원과 함께 외래 환자 수가 급증, 이젠 병상이 부족하다며 즐거운 고민에 빠진 김승철 병원장을 만났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이처럼 개원과 동시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화여자대학교라는 브랜드로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싶다. 병원으로 환자들이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김승철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원장은 “대학병원 중 가장 신속한 진료 시스템과 여성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차별화된 진료 환경을 표방해 여성암 환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방암ㆍ갑상선암센터와 부인암센터 등 2개의 전문 암센터로 구성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지난 3~6월 외래 환자 수를 집계한 결과 월 평균 342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목동병원 유방암, 갑상선암 및 부인암 분야의 여성 외래 환자 수 대비 46%가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유방암․갑상선암 환자가 크게 늘어나 3월~6월 센터의 외래 환자 수는 전년 대비 54%가 늘었다. 여성암 수술 건수도 개원 후 전년 대비 부인암센터가 41%, 유방암․갑상선암 센터가 32% 신장됐다.

김승철 원장은 “진료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2시간을 연장했다. 또한, 통합 진료 시스템 구축으로 병원 내 한 공간 안에서 모든 진료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이로 인해 그동안 대학병원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혀온 진료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이 환자 수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여성만이 독립된 공간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여성건진센터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여성 건강검진 고객이 늘어난 점도 진료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찾아가본 여성암전문병원은 인테리어부터 달랐다. 편안한 조명과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색깔의 소파들. 마치 도심 속 카페에 들어선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 즉, 병원이라는 느낌을 탈피한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환자가 많아지면 병원으로서는 즐거운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특히 여성암전문센터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밀려드는 환자들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서라도 공간 확보는 선결과제이지 않을까 싶다.

김승철 원장은 “1년 이내에 200%의 신장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상도 현재 60병상을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100병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유방암․갑상선암 센터는 외래환자가 많아져 의료진을 보강할 생각”이라고 밝혀 앞으로를 이미 대비하고 있었다.

아울러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개원 후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 신규 병원을 알리기에 나선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개원 전 그리고 개원 후에도 여성암을 주제로 한 개원 기념 세미나 및 백화점, 보건소 등과 연계한 건강강좌 등을 매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승철 병원장은 “3개월 만에 외래 환자 수와 여성암 수술건수가 늘어난 것은 여성암 분야를 특성화 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고객만족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로 여성암 분야에서 다른 대형병원의 암센터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약 122년 동안 쌓아온 이화의료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진료 서비스 혁신과 마케팅 강화에 나서 여성암 분야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개원 3개월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앞으로 얼마나 더욱 발전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