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쓰이는 만성 전립선염의 전기침치료가 세계에서도 통했다.
경희대의료원은 한방6내과 이병철 교수팀의‘만성 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통 증후군 환자에 대한 전기침치료의 통증경감 효과’ 임상연구가 국내 한의계 최초로 비뇨기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Urology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은 일반적으로 항생제나 교감신경차단제, 근이완제,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어렵고, 잦은 재발로 정신과적인 문제까지 야기한다.
이병철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 증후군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전기침치료군(13명), 가짜치료군(13명), 생활요법군(13명)의 3그룹 나눠 주 2회씩 총 6주간의 2회씩 치료한 결과 전기침치료군이 가짜치료군과 생활요법군에 비해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표가 전기침 치료군은 타 치료군에 비해 많은 감소효과를 관찰했다,
특히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표 전체항목 중 통증 관련 항목 점수 평균치에서 뚜렷한 감소를 보였다.
임상적으로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표의 6점 이상 감소가 있는 경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데,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전기침 치료를 받은 환자 100% 모두에서 6점 이상의 점수 감소가 있어 (가짜 치료군은 16.7%, 생활요법군은 25%) 임상적 치료효과가 입증되었다.
임상적 효과를 내는 원리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전립선액 내의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prostaglandin E2에서는 다른 그룹은 증가한 반면, 전기침치료군에서는 감소하여 전기침 치료가 임상증상의 개선뿐 아니라 전립선 자체의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는 직접적인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논문을 발표한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의 전기침치료는 75%의 개선효과 뿐만 아니라 전립샘 프로스타글란딘 E2(prostaglandin E2, 염증과 통증유발물질)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보였다는데 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립선염 침치료와 관련해 세계 최초의 3그룹 임상연구를 사용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