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의사학과는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 종합관 301호에서 의철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의과대학의 인문학 교육이 강화되는 추세에 힘입어 2005학년도부터 연세의대에 새로이 개설되는 '의학과 철학' 강좌에 대해 국내 철학자 및 의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표 내용에서는 의료윤리가 임상에서 부딪히는 윤리적 상황에 대한 판단능력을 도와준다면 의철학은 의학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의학이 어떤 성격의 학문이며,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접근되어야 하는지 등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의학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인석 교수(연세의대)는 역사,철학,그리고 의학 이라는 발표를 통해 현대의학의 발전을 역사적인 과정 속에서 이루어 지고 있으나 오늘의 진리는 불변하는 것으로 절대화하는 오류에 의해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학에 대한 깊이있는 반성은 의학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와 의학의 생성과 변화과정에 대한 역사적 성찰이 결합할 때 온전히 이루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의철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했던 서울대 진교훈교수가 철학과 의학-생산적인 만남에 대해 기조강연을 했으며 강신익(인제의대), 이기백(연세의대), 여인석(연세의대), 김남일(경희한의대), 조광제(철학아카데미)교수 등이 고대희랍을 비롯해 프랑스에서의 의철학, 한의학과 역학 등 의철학과 관련된 폭넓은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박지은 기자 (jieun.park@medifonews.com)200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