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및 원예 농가에서 많이 사용되는 살충제인 ‘클로르파이리포스’(Chlorpyrifos)가면 폐암을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원진(사진) 교수팀은 미국 아이오와주와 노스 캐럴라이나주에서 클로르파이리포스 노출집단(2만181명)과 비노출집단(3만2202명)을 각각 선별한 뒤 농약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9년여간 추적조사한 결과 클로르파이리포스 노출집단의 폐암발생률이 비노출집단보다 최고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알라반자 박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NCI에서 발행하는 암 전문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지역, 재배농지의 규모, 흡연 및 음주 여부, 학력, 직계가족 암발생력 등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클로르파이리포스는 과다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순환기계,호흡기계 등에 악영향을 줘 경련,마비,오심,복통,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한편 헬리콥터로 총 2600시간에 걸쳐 농약을 살포하다 폐암에 걸린 산림청 소속 헬기 기장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직업성 폐암’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창환 기자 (chlee@medifonews.com)
200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