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장기기증을 받으려는 사람은 갈수록 늘고 있으나 장기를 기증하려는 자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여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6일 발간한 보건복지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당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1.4명에 불과했다. 이는 스페인(32.5명), 미국(22.1명), 프랑스(17.8명), 영국(10.9명) 등과 큰 격차를 보이는 수치.
전체 장기 기증자 수에서도 우리나라는 68명에 불과한 수치를 나타낸 반면 미국 6,457명, 스페인 1,335명, 프랑스 1,066명, 이탈리아 988명, 영국 645명에 달하는 등 큰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뇌사 기증자는 1999년 162명이었던 것이 2000년 64명, 2001년 52명, 2002년 36명, 2003년 68명 등이고 올들어 9월까지 조사결과로 4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이식 수술 건수도 감소하여 올 9월까지 1,127건에 머물렀다. 이러한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장기이식 대기자는 6,686명인 실정이다.
의료계는 "국내에서 뇌사자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지 못하면 결국 외국으로 나가 장기 이식을 받게 된다고 우려하면서 장기기증 활성화의 긴요성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선 이에 대한 사회분위기 변화와 함께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jieun.park@medifonews.com)200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