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는 의료장비와 진단사업 등 헬스케어에 대한 대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와 1인당 의료비 지출 증가 등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잠재성도 커지고 있다.
전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2000년 3065억 달러(368조원)에서 연평균 13.2%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09년 9282억 달러(1114조원)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의료장비산업의 경우 높은 R&D역량, 대규모 자본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몇몇 글로벌 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며 주요 시장 또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위주로 형성돼 있다.
국내서도 삼성, SK케미칼 등 대기업들이 헬스케어, 바이오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내 헬스케어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견된다.
삼성은 이미 2007년 10월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 헬스케어를 6대 신성장 엔진과 미래 준비사업으로 분류하고 중장기적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중 난치암 정복이라는 목적으로 개인맞춤형의료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맞춤형의료시장은 약 2320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1%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의 헬스케어 R&D는 삼성병원이 담당하게 되며 난치암 과제에 대해서는 삼성암연구소가 추진할 예정이다.
암연구소는 이미 유방암 진단 테스트 상용화에 성공한 백순명 박사를 초대 소장으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난치암 정복을 위한 바이오 표적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07년 제약사업부가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8년 제약사업부의 주요 제품들이 건강보험에서 제외되면서 매출액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신약으로 출시한 ‘엠빅스’마저 힘든 시기를 겪었다.
사업부 슬림화를 지향하는 SK케미칼의 그린케미칼 사업부는 바이오디젤 등 신규 사업과 제약사업부의 경우 백신 및 헬스케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제2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8년 유비케어 인수로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최근 맞춤의학시장이 성장하면서 체외진단 중 유전자 진단을 활용한 진단사업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유전자 진단시약과 진단키드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증질환 진단을 위한 글로벌 회사들의 R&D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