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항암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도약하는 등 공격적인 R&D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미약품(사장 임선민)은 공격적 영업력과 현장 중심의 세분화된 조직력을 통해 치료제 분야 선두 그룹에 올라선 성공 경험을 토대로 2010년에 R&D와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분기별 상황에 맞는 탄력적 매출목표를 운영하고 매출액 대비 15%까지 투자금액을 증액하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한미약품은 올해 치매치료 신약 ‘에빅사’를 비롯해 엘코싹정(항히스타민), 포타스틴OD정(항히스타민) 등 개량신약 2종, 올로타딘정(항알러지), 도네질OD(치매), 라록스펜정(골다공증) 등 제네릭 15종, 일반의약품인 프리비정(임산부종합영양제) 1종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100억 이상 블록버스터를 12개에서 에소메졸, 리피다운, 아바미스, 히알루시리즈를 추가해 16개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영업 인프라를 재정립하고 MR 지식영업을 통한 학술 마케팅 강화하면서 현장 중심 영업을 강화해 성과 극대화를 꾀한다.
또 전자태그 부착으로 의약품 유통경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인 ‘RFID’를 지난해 12월 300여개 전제품을 대상으로 부착을 완료했으며 조기 정착시키는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임선민 사장은 R&D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지난해 매출의 13%정도를 R&D에 투입한 한미약품은 올해 더욱 확대해 최대 15%까지 투자 수준을 끌어올리고 연구인력도 330명선에서 400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장기적 목표로 2020년까지 신약 2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중인 LAPS-GCSF(항암보조), LAPS-EPO(빈혈), LAPS-Exendin4(당뇨) 등 바이오 신약의 해외 임상 1상 및 2상에 착수하고 북경한미약품연구센터와의 적극적인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경구용 항암신약(오락솔, 오라테칸)의 후기 임상2상, 표적항암제 HM781-36B(다중신호전달억제제) 임상1상을 완료하고 글리벡 내성 백혈병치료제 및 표적항암제(세포사멸조절제)의 전임상도 착수한다.
내수시장에서는 10대 전략품목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지난해 발매 7개월 만에 매출 175억을 달성한 아모잘탄(고혈압)을 비롯한 개량신약 9품목과 퍼스트제네릭 리피다운(비만) 등 10대 품목에 대한 집중 마케팅을 통해 매출성장을 견인한다.
비만치료제 슬리머의 경우 호주(1분기)와 유럽(4분기)에서, 항혈전제인 피도글은 유럽(3분기)에서 각각 시판허가를 받고 출시될 전망이다.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도 금년 중 미국 FDA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GSK와 호흡기알레르기분야 3품목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바 있으며 미국 머크사와 아모잘탄 해외수출 계약, 덴마크 룬드벡사와 치매치료제 ‘에빅사’ 공동 마케팅 계약 등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최성원 글로벌팀 이사는 “항생제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개량신약의 추가진출 등을 통해 올해 8000만 달러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우기석 마케팅팀 이사는 “‘발로 뛰고, 땀 흘리는’ 현장 중심 영업모델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