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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화순전남대병원 김미리·최유리 교수팀,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 우수연제발표상 수상

“암생존자 정기검진 참여, ‘불안’보다 ‘지원 공백’이 핵심 변수”


암생존자의 정기검진 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이 ‘재발 불안’이 아닌 ‘미충족 욕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미리·최유리 교수팀은 최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발표상을 수상했다.

수상한 논문 제목은 ‘암생존자의 건강검진 참여에 대한 재발 두려움과 미충족 욕구의 매개효과(Unmet Needs Mediate the Impact of Fear of Cancer Recurrence on Screening Participation Among Cancer Survivors: A Cross-Sectional Study)’이다.

연구팀은 암 치료 이후 정기검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연령이 높고 소득 수준이 높은 암생존자일수록 검진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재발 두려움(Fear of Cancer Recurrence)’은 검진 참여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재발 불안이 클수록 의료·심리·생활 영역에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미충족 욕구(Unmet Needs)’가 증가했고, 이 욕구가 많을수록 정기검진 참여율은 유의하게 낮았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생존자의 정기검진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재발 불안을 단순히 완화하는 방식보다, 의료·심리·생활 전반에서 나타나는 미충족 욕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지원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줬다. 

이번 분석은 향후 암생존자 관리정책을 비롯해 의료기관 상담체계, 맞춤형 지원모델 설계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김미리 교수는 “암 치료는 끝났지만 환자의 일상은 계속된다. 재발 걱정 속에서도 의료·정신·생활 지원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암생존자의 삶의 질과 건강관리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