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제제 텔미사르탄이 혈압 강하 효과와 함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과 GSK는 각사의 제품인 ‘미카르디스’와 ‘프리토’(성분명: 텔미사르탄)가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적응증 추가로 텔미사르탄 성분의 ‘미카르디스’와 ‘프리토’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저해제를 내약성으로 투여할 수 없으며, 관상동맥질환 등 주요 심혈관 질환이 발병될 위험성이 높은 만 55세 이상의 환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 감소를 위해 처방할 수 있게 됐다.
텔미사르탄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지난 2008년 발표된 ‘ONTARGET’ 임상시험의 결과로 이미 증명된바 있다.
이 임상은 2만5620명이 참여한 ARB 계열 최대 규모의 심혈관 임상 연구로, 텔미사르탄이 동일 계열 약물 중 심혈관계 고위험군 환자 5명 중 1명에서 심각한 심혈관 사건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함께 이전까지 표준치료(gold standard)로 여겨졌던 라미프릴(Ramipril)보다 기침과 혈관 부종 발생에 있어 내약성이 우수하고 치료 지속도도 더 높음을 입증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텔미사르탄은 지난해 미국 FDA와 유럽 EMEA에서 관련 내용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GSK 한국법인은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번 적응증 추가를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의대 순환기 내과 김재형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김철호 교수와 고대의대 서홍석 교수가 각각 ‘고혈압 치료 트렌드 변화’와 ‘텔미사르탄의 CV risk reduction 적응증 추가와 그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철호 교수(서울대학교 순환기내과)는 “과거 고혈압 관리는 단순히 혈압만 낮추는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당뇨, 대사증후군, 신장질환 등과 같은 위험 요소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홍석 교수(고려대학교 순환기내과)도 “ONTERGET 연구는 텔미사르탄 하나로 심혈관 보호효과와 치료 지속도까지 갖춤으로써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