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일병원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개소식이 개최됐다. 국내 최초로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가 오픈한 것.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는 기존 제일병원이 운영하던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의 상담과 교육 분야를 확대ㆍ개편한 태아기형유발물질정보 서비스센터다.
마더세이프(Mother Safe) 전문상담센터는 임신부 및 태아 보호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원해 여성전문종합병원인 제일병원에 국내 처음 개설되는 전문 의료정보 상담 서비스센터이다. 센터는 임신 시 태아기형을 유발하는 위험물질에 대한 전문상담을 담당한다.
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는 △기형유발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드름약, 간질약, 항암제 등의 약물에 노출된 임신부를 비롯해 △여러 가지 약물에 복합적으로 노출된 임신부 △알코올, 흡연, 방사선 등에 노출된 임신부 등 임신 중 각종 약물 또는 유해물질에 노출돼 고민하는 임신부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실시한다.
센터의 소장을 맡은 제일병원 한정열 소장은 국내 최초의 전문상담센터인 만큼 그 기대도 포부도 남달랐다.
한정열 소장은 “임신부나 가족이 노출된 약물에 의해 불안해하는 것은 그 동안 잘못된 정보에 의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마더세이프프로그램은 근거중심적정보에 근거한 객관적 정보를 의료인과 임신부들에게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담센터 오픈이 더 의미를 가지는 것은 기존과 달리 실시간 상담과 지역거점병원과의 네트워크 상담이 가능해졌다는데 있다. 마더세이프 중앙센터에는 총 세 명이 임신부들의 상담을 돕게된다.
또한, 지방 거점병원 부산일신기독병원, 광주 전남대병원, 대전 미즈여성병원 등이다. 대전 지역에만 상담원이 없지만 이는 내년도에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임신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운맘카드’에 전문상담센터 대표전화 1588-7309, 홈페이지 주소 www.motherisk.or.kr 등을 기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정열 소장은 “지난해 2천건을 상담했다. 현재 계획은 4천~5천건 상담을 계획하고 있지만 고운맘카드에 대표번호가 기입되면 상담이 1만 건이상 되지 않을까 싶다”며 “콜이 늘어나면 예산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소장은 또, 전화상담 이외에 온라인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홈페이지는 물론, 트위터, 블로그 등을 활용해 인터넷 상에서도 임신부들의 약물 걱정을 줄여줄 방침이다.
한정열 소장은 “D/B작업을 통해 정보를 축적해 보다 알기 쉽게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임신·출산·육아 관련 약물독성의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전국의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이 분야의 정보공유 및 학문적 발전을 위한 연구·교육·홍보사업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