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금호약품, 창원의 정성약품, 광주의 한양의약품 등 지방의 3개 도매상이 부도처리 됨으로써 유통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잇따라 부도가 발생한 3개 도매상은 병원납품을에 주력하다가 거래하는 병원으로부터 수금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가 하면, 또 세무조사의 후유증으로 추징을 당해 자금난을 겪다가 끝내 부도처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3개 도매상들은 이미 제약회사들이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부도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거래 규모에 따라 제약회사들은 채권회수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금호약품> 대구의 금호약품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최종 부도처리 됐다.
금호약품은 세무당국으로 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세금을 추징 당해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금호약품은 4일자로 최종 부도 처리되어 당좌거래가 중지됐으며, 부도규모는 3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금호약품의 부도 원인은 세무당국으로부터 세금을 추징 당하는 등 이로 인해 자금난을 겪다가 부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무당국으로 부터 채권을 압류 당한 것으로 알려져 거래 제약사들의 추가 채권 확보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금호약품의 경우 결과적으로 세무조사의 후유증으로 경영난을 겪어 부도처리 되는 비운을 맞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성약품> 경남 창원의 정성약품이 4일자로 1차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도 규모는 7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제약업계는 재고약과 채권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약품은 6월말 도래한 6억5천만원의 어음은 막았으나, 4일 도래한 3억원 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정성약품의 부도원인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으나, 거래하고 있는 울산 모병원의 경영악화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모병원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경영해 왔으나, 경영난이 가중 되면서 최근 1차부도를 내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정성약품은 작년 5월부터 납품해 왔고 금년부터는 납품했으나 채권 10억을 받지 못하는등 자금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병원의 도래어음을 대신 결제 하는 등 병원 경영에 말려들어 자금난을 겪은 것이 부도 원인의 하나로 전해졌다.
<한양의약품> 자금난을 겪던 광주의 한양의약품이 결국 경영난이 가중 되면서 최종 부도처리 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양의약품은 5일자로 최종 부도처리 되어 당좌거래가 중지 됐으며,
부도규모는 12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한양의약품은 병원납품 소형 도매업소로 광주시의 모병원과 나주지역의 모병원에 납품했으며, 지난해부터 경영난으로 제약회사들의 심한 견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약회사들의 견제로 약품 공급을 제대로 못받자 인근 도매업소들로 부터 약품을 공급받는 등 경영난을 겪다가 광주시의 모병원과 거래가 끊기면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양의약품 부도는 광주-전남지역에서 4월 광주 다해메디칼, 6월 나주 금성약품에 이어 세번째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