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잠재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제약시장에 진출시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한 업체와의 협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체가 중국제약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제도적 한계와 제네릭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제약기업의 중국진출을 위해서는 독창적인 신약개발기술을 수출하고 강력한 유통망을 가진 의약품 유통업체와의 연계가 필요하다.
중국의 제약산업은 2007년 기준으로 약 339억달러 수준이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간 17.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ETC와 OTC 비중은 각각 8:2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며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2008년 시장규모는 240억달러로 추정된다.
IMS에 따르면 중국 제약시장이 2013년까지 400억 달러이상의 매출확대가 예상되며 시장규모는 60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큰 제약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
중국은 심혈관계 및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흡연과 관련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WHO는 15세 이상 중국인구 18%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감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아졌다. 이는 항생제 사용이 용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항생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치료제로 성장세는 지속될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만성질환 환자의 증가로 인한 심혈관계 의약품 및 항암제 치료제군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로컬 제약업체만 6000~7000개가 난립해 있는 상황이지만 구조조정이 쉽지만은 않다. 각 지방정부들이 지방경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업체의 경우 병원입찰 가격을 낮춰주거나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에서도 제네릭 제품의 성장이 제약시장 성장의 주요요인이 될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로컬업체들의 영업과 중국정부에 의해서 제네릭 사용이 권장될 것으로 보이며 GDP성장과 의료개혁으로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IMS 조사에 따르면 병원에서 처방되는 의약품중 제네릭의약품이 1999년 54%에서 2008년 62%로 증가했다. 제네릭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주로 로컬제약사로 이들은 기존 항생제 중심 제네릭에서 심혈관계, 항암제 제네릭 생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고 있다.
중국제약산업의 전망은 인구변화 및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건강보험관련 재정을 감축하기 위해서 중국정부의 약가인하정책 및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것으로 보인다.
중국제약산업은 단기적으로 양적인 팽창이 예상되기 때문에 영업인력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한 제약사가 초반에 앞서가다가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R&D 능력을 보유한 제약사만이 성공할수 있다.
중국시장의 전망은 밝지만 이미 7000여개 제약사들이 설립돼 있고 지방정부의 로컬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네릭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는 국내제약사들의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업망 구축, 대관업무 등에서 로컬기업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에 중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한미약품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 수출하거나 독창성 있는 고가의 의약품을 거대 도매상 및 제약사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