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감염증에 처방되는 항생제 '케텍'(Ketek, telithromycin)의 복용으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은 환자가 시판후 6개월간 6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후생노동성은 의식을 잃은 환자는 50~80대 남녀 6명이라고 밝히고 급성 인후두염으로 하루 1회 2정을 처방 받은 70대의 한 남성은 최초 복용 4시간 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그 날 중으로 회복됐으나, 바로 이튿날 복용 4시간 후 쓰러졌다고 밝혔다.
이에 50대 한 남성은 복용 몇시간 후 운전중에 의식을 잃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경상을 입기도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식불명 외에 간기능장애도 5건 보고되고 있어, 후생노동성은 안전성정보를 통해 처방시 주의하도록 촉구했다.
후생노동성은 21일 의약품·의료용구 등 안전성정보를 통해 의식을 잃은 환자는 전원 의식이 회복됐으나 운전중 사고가 발생한 것에 착안하여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판매회사인 아벤티스파마에 대해선 중대한 부작용으로서 약제 첨부문서에 기재하도록 지시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같은 날 보도했다.
케텍은 작년 12월 일본에서 시판된 이래,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230만명이 투여하고 있다.
이 외에 후생노동성은 스미토모제약의 만성간염 및 골수종 치료용 인터페론제제 '스미페론'(Sumiferon, interferonα)에 대해서도 첨부문서 개정을 지시했다. 스미페론은 87년 시판된 이래 복용환자 10명이 폐렴을, 6명이 무균성 수막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됐다.
박지은 기자 (jieun.park@medifonews.com)
200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