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릴리), ‘레비트라’(바이엘)에 대해 실명을 유발할수 있다는 부작용 경고문이 부착된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은 미국 FDA가 10일 화이자의 ‘비아그라’, 일라이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GSK의 ‘레비트라’가 “소수의 남성이 복용 얼마 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는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고문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남성들이 갑작스러운 시력 악화나 상실을 호소한 보고가 1998년부터 FDA에 43건이나 접수됐기 때문. 43건 가운데 비아그라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는 각각 4건과 1건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FDA는 이와 함께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자들이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약해지는 비동맥 전방국소빈혈성 시신경장애(NAION)가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를 방문하도록 당부했다.
NAION이란 ‘눈의 뇌졸중’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끊어져 발생하며 이로 인한 시신경 파괴로 영구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FDA는 ‘NAION’으로 심각한 시력 저하를 겪은 일이 있는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에 앞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FDA는 실명의 원인이 되는 NAION이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때문인지, 고혈압 당뇨 같은 다른 위험 요인들의 관계 때문인지, 아니면 양자의 복합 작용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화이자는 자체 연구 결과 비아그라와 NAION 위험 증가 사이에는 연관이 없었다고 밝혔었다. 또한 복용자 가운데 38명이 시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비아그라가 1998년 판매 승인을 받은 뒤 전 세계에서 2300만명이 복용한 것에 비해 아주 적은 숫자라고 밝혔다. (www.eMaxHealth.com)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