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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일본, 항 우울제 시장 성장 전망 밝다

항 우울제 매출 10년 사이 4배 급증

흔히 일본에서는 우울증환자가 자신들의 처참한 처지에 고통을 당하고 있을 뿐 치료 약물을 찾는 일에 신경 쓰지 못하고 방치하는 일이 다반사이었다. 그러나 최근 많은 항 우울 약들이 제약회사가 쏟아내고 있어 지난 10사이에 우울증 약물 판매액이 무려 4배 높게 치솟아 사회적인 변화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이지만 정신병 치료에는 일본에서는 사회적인 오명을 남겼다. 동경 야노 연구소의 제약 분석가 이와모토 (Yuko Iwamoto)씨는 “새로운 항 우울제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항 우울제 매출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겨우 170억 엔에 불과했다. 1995년 환율로 미화 1억 809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 릴리 제약회사의 히트 상품 항 우울제 프로작 매출 20억 달러와 비교하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한편, 전 인구의 약 3-15%로 추산되는 수많은 일본 사람들은 남몰래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 유수 제약회사들이 일본에서 숨겨진 이러한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TV를 통해 우울증이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흔한 감기 질환과 같은 것이라고  시청자들을 향해 교육했다. 제약회사들은 정신과 의사만이 아니고 다른 일반 의사들까지도 설득시키는 전략을 총 동원해 항 우울제 처방을 유도했다. 
 
결과, 1999년까지 난해한 항 우울제가 일본 시장을 휩쓸었고 일본은 앞으로 거대 항 우울제 소비 시장으로 변해 가고 있다. 
 
영국 GSK회사의 팍실 (Paxil)은 소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뇌에 기분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믿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 농도를 유지 증가시키는 작용 물질을 소개해 시판되고 있다. 이는 1999년에 개발된 약물인 Luvox와 Depromel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는 경우와 유사한 작용 기전이다. 팍실은 기존 의약품보다 부작용이 반으로 줄였다는 장점으로 시판하고 있으며 한편, Luvox나 Depromel 합친 시장점유율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치열한 시장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10여 년 전 연간 겨우 170억 엔 하던 항 우울제 매출규모가 작년에 650억 엔으로 치솟았다. 
 
제약회사의 노력으로 우울증으로 병원이나 의사를 찾는 일이  쉬워지고 인식도 달라졌으며 항 우울제 적응증도 광범위하게 확대되었다. 즉, 창상 후 스트레스 질환, 사회 적응 문제 진환 및 일반적인 불안 증세에도 항 우울제를 사용하고 있다. 
 
의약산업 전문 분석가들은 일본 시장에 앞으로 릴리 회사의 프로작이나 화이자의 조로프트와 같은 거대 품목이 경쟁자로 나타날 경우 매출은 분명 대단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모토씨는 그러나 현재 일본인 우울증 환자 가운데 겨우 20% 정도만이 전문 치료를 요청하고 있을 뿐이며 아직도 개척할 거대한 판매 시장이 가로 놓여 있다 고 지적했다. (JAPAN TIMES ONLINE)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