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은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병원 설립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제2의 개원'을 꾀하고 있다.
병원기관지에 의하면 인하대병원은 지난 3월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9개 병원연합체인 PIM사와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한 뒤 합작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우제홍 인하대병원장은 "외국병원 설립을 계기로 병원의 경쟁력향상과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으며, 외국병원 설립 자체가 전부가 아니라 이를 기점으로 인하대병원이 도약, '제2의 개원'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외국병원이 설립돼 인하대병원이 도태되는 게 아니라 상생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우원장은 외국병원 설립과 함께 *원격진료 등 의료정보화 추진 가속화 *진료과 중심의 병원경영에서 전문센터 중심으로 전환 *연구센터 활성화 및 공대와의 협력을 통한 연구 다각화 등을 통해 인하대병원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PIM사와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아직 아니지만 PIM사가 인하대병원과 합작한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구성, 올해 2월부터 PIM사와 적극적으로 교섭을 추진하고 있는 인하대병원 경제특구 TF팀 관계자 말에 의하면 PIM사와 인하대병원은 현재 병원 규모와 의사 수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PIM사는 아시아환자를 수용하는 것을 감안해 초기에는 300병상 규모로 추진하지만 향후 600~1200병상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인 반면, 인하대병원은 병상 규모를 조금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인하대병원은 외국병원의 성공요건으로 외국의 실력있는 우수한 의료진들의 채용이라고 생각하는 데 이에 반해 PIM사가 생각하고 있는 외국 의료진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하다”며 "최소 30% 정도는 우수한 외국 의료진이 들어올 수 있도록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200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