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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홍삼, 신종인플루엔자ㆍ간 질환 예방 성기능개선

국제인삼 심포지엄에 홍삼 관련 연구 논문 300여편 발표


홍삼이 백신의 효능을 높여주고 신종인플루엔자(H1N1) 감염에 대해서도 방어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간암과 간경변 등의 간 질환에도 효과적이며 고환 기능의 감퇴를 회복시킨다는 실험 결과가 잇따라 입증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은 이달 14일~16일까지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파크텔에서 개최되는 ‘제10회 국제인삼 심포지엄’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미국 에모리 대학 의대 미생물 및 면역학과의 강상무 교수는 실험용 쥐를 통해 홍삼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발생되는 생체 반응과 치사율에 효과가 있는지를 실험했다. 이와 함께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을 투여 했을 때 홍삼이 백신의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연구 결과 인플루앤자백신만을 접종한 쥐의 생존률은 20%였지만 홍삼을 함께 투여한 쥐의 생존율은 80%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탈리아 약물치료학회장이자 밀라노대 의과대학의 스칼린 교수는 인삼의 면역효과와 메커니즘을 소개했다. 그는 “연구결과 인삼 추출물은 인플루엔자 감염 건 수를 현저히 낮추고 체내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켜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또 간암, 간경변 환자가 약물치료와 홍삼 복용을 병행하면 간 기능이 개선된다는 것도 입증됐다.

이집트 국립연구소 Mosaad 박사 팀이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치료와 홍삼복용을 병행한 결과, 약물만 투약한 그룹에 비해 혈중 바이러스 수가 남자의 경우 91.8%, 여자의 경우 41.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로 고지방질 섭취가 점차 늘면서 홍삼이 고지방식으로 인해 손상된 간을 보호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다.

한국 인삼공사 R&D 본부 송용범 박사팀은 쥐를 고지방식이와 고지방식이에 홍삼식이를 더한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이 군에서는 지방 축적으로 인해 간지방의 무게와 간 중성지방, 간 콜레스테롤이 유의적으로 증가한 반면 홍삼 식이군은 이들 인자를 유의적으로 억제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송 박사는 “간 지방과 간 중성지방은 지방간을 유발시키는 인자라는 점에서 홍삼식이가 간지방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학교 김시관 교수팀은 홍삼이 고환 기능의 감퇴를 회복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 전망이다.

김 교수팀이 기니피그와 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홍삼은 노화와 환경독성물질에 의해 야기되는 고환 기능의 감퇴를 회복시켰고 특히 노화로 인해 감퇴된 성기능과 관련되는 여러 지수들을 현저히 개선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한편, 이번에 열리는 심포지엄은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학술 행사로 인삼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해 세계에 인삼을 알리고자 기획된 행사다. 올해는 미국, 유럽, 이집트 등 약 15개 국에서 약 1500명의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발표되는 논문도 300여편에 이른다.

오훈일 고려인삼학회 회장은 “성공적인 인삼심포지엄 개최로 인삼 산업과 연구에서 한국이 중심이 되도록 위상을 확립하겠다”며 “국제적 위상의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인삼 산업의 발전과 수출에 근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