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펌프 치료하면 췌장 인슐린 분비기능 회복

건국대의전원 최수봉 교수 당뇨병학회서 논문 발표

당뇨병환자의 인슐린 펌프를 치료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회복된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규명됐다.

건국대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건국대병원 당뇨병센터 소장)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 36차 대한당뇨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장기간 인슐린 펌프 치료에 과찰된 제 2형 낭뇨병의 혈장 C-peptide 농도의 변동'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교수팀은 또 이와 함께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도 정상화 이 치료법을 통해 정상화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기존 인슐린 치료법의 경우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가 지속적으로 감소돼 당뇨병을 치료해도 고혈당이 지속된다는 일반의 개념과는 정 반대의 개념이다.

논문에 따르면 최 교수와 연구팀은 217명의 인슐린펌프 치료환자를 지난 2005년부터 올 9월까지 약 5년 동안 추적 연구했다.

그 결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나타내는 식후 C-peptide 농도가 인슐린펌프 치료 전에는 4.50±2.11ng/ml에서 5년 간의 치료로7.09±2.39ng/ml로 증가했다.

또 장기간의 혈당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정상치는 6.4이하)가 이 인슐린펌프치료로 치료전 평균 8.43±2.00%로 줄어들고 역시 이를 일정기간 치료한 결과 6.87±0.73%로 정상치에 가깝게 감소했다.

특히 이 치료법은 당뇨병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인슐린펌프 치료 중 혈당 조절을 정상에 가깝게 할 수록 췌장의 C-peptide의 분비능력이 잘 회복되었다.

최 교수팀은 "이 치료법을 통해 총 7명의 환자가 당뇨 치료 없이 정상혈당을 되 찾았다"면서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뇨병을 얼마나 오래 앓았는지에 상관없이 인슐린펌프 치료를 열심히 해 정상 혈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베타 세포 기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