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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줄기세포주’, 주가조작 적발 '고발조치'

증선위, 정례회의 열고 시세조정 혐의자 검찰 고발

국내증시에서 '황우석 열풍'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줄기세포 등 바이오 테마를 이용한 일부 주식의 시세조종 행위가 처음으로 적발, 충격을 주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S사 주식에 대한 부정거래 혐의를 적발하고 시세조종자 6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6명을 추가로 검찰에 통보 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의하면 과거에도 시세조종을 했던 박 모씨가 S사 전무이사인 고 모씨,  유 모씨와 2004년 11월경 공모하여 증권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줄기세포와 인수ㆍ합병(M&A) 테마를 이용해 S사 주가를 상승시킨 후 보유 주식을 고가에 매도하는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취득할 목적으로 사기적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박씨는 줄기세포와 관련해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C대 송 모 교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연구비 지원 명목을 내세워 연구소를 설립(2004년 12월 15일)하고 페이퍼컴퍼니 D사를 설립(2005년 1월 7일 대표이사 유 모씨)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1월 17일에는 D사가 S사 경영권을 인수한 것처럼 꾸며 주식시장에서 M&A 테마를 일으키며 주가를 큰 폭 상승시킨 것으로도 확인됐으며, 이들은 계획대로 올해 1월 17일 S사 주가가 급등하자 관련자들이 미리 사둔 S사 주식을 고가에 처분해 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S사 경영권을 제3자에게 높은 가격으로 양도할 목적으로 재차 주가를 띄우기  위해 S사가 출자한 연구소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맹인치료법을 개발했다는 허위 연구 결과를 언론에 제공해 S사의 주가 급등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S사 주가는 올해 1월 17일부터 2월 1일까지 12일 동안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으며, 이들은 S사 보유 주식을 사고 팔아 매매 차익 127억원, 평가차익 131억원 등 총 25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제3자로 하여금 입출금 하거나 출금액 대부분을 현금화 했고 10만원권 소액수표를 수백매로 인출하는 방법을 동원하는 등 지능적으로 시세조종에 나선 혐의다.
 
금감원은 "이 같은 수법은 최근 증시에서 유행하고 있는 테마주와 '황우석 열풍의  줄기세포'라는 사회적 이슈를 교묘히 결합ㆍ이용하여 주가를 올린 지능적인 증권사기"라고 밝혔다.
 
한편 증선위가 줄기세포 등 바이오 테마를 이용한 시세조종 행위를 적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줄기세포주 등이 곤두박질쳤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스씨에프는 하한가(5370원)를 기록 했으며, 코스닥에서 줄기세포 테마주로 꼽혔던 산성피앤씨와 조아제약도 가격제한 폭락했다. 또한 KDN스마텍(주가등락률 -13.84%) 삼진제약(-7.85%) 마크로젠(-6.71%) 등도 하한가 가까이 급락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줄기세포 테마주가 지나치게 막연한 기대감에서 급등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당국의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