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을 둘러싸고 외자기업간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틴계’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신제품을 보강하여 시장탈환에 나서는등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 해지고 있다.
고치혈증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리피토’(화이자)에 대해 최근 MSD가 강력한 신제품 ‘바이토린’을 출시하면서 선전포고한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해 신제품 ‘크레스토’를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어 선전하고 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고지혈증치료제인 ‘스타틴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것 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주는 약물의 한 종류를 통칭하는 용어이며, 콜레스테롤은 70% 정도가 음식과 상관없이 간에서 합성되고, 나머지 30% 정도가 소장에서 음식을 통해 섭취된다.
이시장의 선두주자인 화이자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출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도 예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화이자측은 8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00개 이상의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들은 동맥내 플라크의 부피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리피토는 다른 스타틴계 약물과 달리 저용량에서 고용량까지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그 결과 만 10~17세 소아 고지혈증 환자에게 처방 가능한 유일한 스타틴계 약물이라고 밝히고 있다.
MSD는 2002년까지 국내 스타틴계 시장을 석권했던 ‘조코(심바스타틴)’에다 새로운 개념의 고지혈증 치료제 ‘이지트롤(에제티미브)’을 합쳐 복합제 ‘바이토린’ 신제품을 발매했다.
‘바이토린’을 복용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동시에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까지 차단되므로 시너지(약효 상승)효과가 생긴다는 것이 MSD의 주장이다.
MSD측은 “임상실험 결과 스타틴계 약물만으로 콜레스테롤 조절이 잘 되지 않던 환자들에게 뛰어난 효과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2003년 출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줄여 주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여서 전체 환자의 82% 정도가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임상실험 결과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최근 크레스토를 복용한 제2형(성인형) 당뇨환자가 경쟁 제품인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보다 더 많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다는 비교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특히 당뇨와 고지혈증이 겹친 환자에게 약효가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타틴 전쟁’으로 불리우는 고지혈증치료제의 외자기업 3파전은 거대 공룡들의 시장경쟁이 국내에서 대리전으로 치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으며, 국내 제약기업들의 ‘심바스타틴’을 앞세운 틈새시장 공략도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