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 1인당 담당하는 국민은 전국평균 6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과 제주, 전북은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높은 반면, 충남과 경기지역은 외부유출이 가장 두드러진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울산은 의사 1인당 902명을 담당, 전국평균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타지역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 지역별 의료인력 편차가 심한 것으로 판단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09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에 의하면 2009년도 의사(일반의,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 포함) 1명이 담당해야 할 인구(의료보장인구/의사수)는 평균 639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보건의료인력 편차 크다!
지역별 의사 1인당 담당해야 할 국민은 서울 456명, 대전 516명, 대구 528명으로 평균보다 낮은 반면, 울산 902명, 경북 851명, 경기 841명, 인천 837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이같은 현황에 대해 공단 연구원은 의료인력의 지역적 편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치과의사나 한의사, 약사는 의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국민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과의사의 경우 2479명, 한의사 3251명, 약사 1582명이었으며 이마져도 서울지역에 대부분 분포하고 있었다.
또한, 2009년 요양기관 1개 기관이 담당해야 할 인구(의료보장인구/요양기관수)는 전국적으로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포함) 15만8646명, 병원(치과, 한방병원 포함) 2만1077명, 의원(치과, 한의원 포함) 948명, 약국 2393명이었다.
지역별 적용인구 대비 요양기관 1개소가 담당해야 할 인원은 시도별로 차이를 보였다.
의원(치과, 한의원 포함)을 살펴보면 서울지역의 개원의는 708명, 대전 831명, 대구 851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적었고, 전남지역 의원은 1186명을 담당, 전국에서 많았으며 경북 1165명, 경남 1164명, 강원 1158명도 요양기관 1개소가 담당해야 할 인원이 많았다.
의료소비자 관외 의료기관 이용 충남-경기 최고
2009년 환자의 관내외 의료기관 방문일수(입원일수와 외래방문일수의 합)를 시도별로 보면 부산지역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부산의 경우 6947만일 중 관내 의료기관 방문일수가 6269만일로 전체의료기관 방문일수의 90.2%를 차지했다.
제주 90.9%(1264만일 중 111138만일)와 전북 87.9%(4289만일 중 3770만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관내 의료기관이 아닌 관외 의료기관 이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충남과 경기, 경북지역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세 지역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각각 75.7%, 76.2%, 77.3%로 환자 유출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시ㆍ군ㆍ구별로 보면, 환자거주지(동일 시ㆍ군ㆍ구)내의 의료기관 방문일수 비율이 높은 지역은 강릉시 81.1%(377만일 중 306만일), 경북 안동시 80.7%(344만일 중 278만일), 경남 진주시 80.7%(618만일 중 499만일), 원주시 80.4%(578만일 중 464만일), 춘천시 80.3%(464만일 중 372만일)순이었다.
반면, 충북 청원군 31.3%(326만일 중 102만일), 강원 양양군 32.3%(55만일 중 18만일), 전남 신안군 33.5%(130만일 중 44만일), 경북 영양군 34.9%(41만일 중 14만일), 경북 울릉군 35.4%(23만일 중 8만일)은 환자 거주지역내 의료기관 이용비율이 매우 낮았다.
고혈압환자 중 180일 이상 투약 62% 차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환자의 경우 투약일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고혈압 환자 529만명의 진료(투약)일수 분포를 보면, 180일 이상 급여(투약) 받은 환자는 328만명으로 나타나 전체 환자의 62.0%를 차지했을 정도이다. 고혈압 환자 중 180일이상의 고혈압 투약비율이 높은 지역은 대구(66.0%), 울산(64.1%), 서울(64.1%)이었고, 낮은 지역은 전남(54.7.%), 광주(57.1%), 제주(58.9%)로 나타나 도시지역 고혈압환자의 투약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당뇨환자 209만명의 급여(투약)일수 분포를 보면, 240일이상 투약을 받은 환자는 91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43.6%를 점유했다.
240일이상 투약한 환자비율이 높은 지역은 대구(46.0%), 대전(45.9%), 서울(45.9%)이었고, 240일이상 투약 환자 비율이 낮은 지역은 전남(37.5%), 제주(39.1%), 경남(40.2%)으로 나타나 고혈압환자와 비슷하게 도시지역 당뇨환자의 장기투약 경향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