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로슈의 ‘제니칼’(성분명 오를리스타트)과 애보트의 ‘리덕틸’(성분명 시부트라민)로 양분되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유사한 기능의 ‘펜디메트라진’과 ‘펜터민’ 등 식욕억제제들이 가세 함으로써 급속한 시장재편으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 2001년 20억 시장에 불과했던 식욕억제제(향정신성의약품) 시장은 최근들어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웰빙 붐을 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들어 ‘펜디메트라진’제제와 ‘펜터민’제제 등 향정의약품으로 허가 받은 식욕억제제들이 ‘제니칼’-‘리덕틸’ 등 양대 산맥이 버티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도전하면서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식욕억제제 시장은 지난 2001년 20억원대 시장에 불과했으나, 2002년 50억원대, 2003년에는 1백억원대 시장으로 볼륨이 확장 되면서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50억원대로 계속 고도성장으로 이어지면서 비만치료제의 대명사인 제니칼-리덕틸과 3파전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추이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식욕억제제 시장은 ‘리덕틸’(250억), ‘제니칼’(180억)시장을 추격하면서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600억)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시장 크기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식욕억제제 ‘펜디메트라진’과 ‘펜터민’제제의 품목은 25개 제품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펜디메트라진제제인 ‘푸링’(드림파마)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여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펜터민의 대표 주자는 ‘아디펙스’(광동제약)로 35억 정도의 매출규모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엔슬림’(조아제약), ‘펜키니’(대원제약), ‘페스틴’(대한뉴팜)등이 계속 뒤를 이으면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식욕억제제 시장이 예상외로 커지자 여타 제약회사들도 제네릭 발매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도 ‘디에타민’(펜터민)을 발매하고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대원제약도 ‘카페드린정’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2003년에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매출 규모가 총 2160억원대를 기록하며 리덕틸(2130억)를 따돌렸고, 제니칼(2250억)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