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량의 혈액으로 짧은 시간내에 진단지표물질 5가지 이상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주식회사 올메디쿠스(대표이사 강승주)는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나노바이오 공정 기술을 이용해 극소량의 혈액 한 방울로 사람의 건강 상태를 바로 체크할 수 있는 N-BAS*(나노스케일 혈액 분석 시스템: 이하 N-BAS)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커다란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바이오센서를 통해 측정하는 기존 제품의 경우 바늘로 찌를 때의 고통과 번거로움이 있었으며, 상관관계가 있는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측정기와 두 가지 측정용 바이오센서가 필요해서 측정시 불편함이 많았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N-BAS칩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감소시키기 위해 하나의 칩 위에 혈당 측정용 바이오센서와 콜레스테롤 측정용 바이오센서를 집적화해 한 번의 채혈로 두 가지 수치를 알 수 있으며, 특히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혈침을 마이크로/나노 침으로 대체, 무통증 채혈이 가능하게 되었다.
본 개발과정에서 올메디쿠스 연구팀은 혈액을 이용한 랩온어칩(Lab on a chip)이나 바이오칩(Bio chip)에서 핵심기술인 혈액 분리용 소자에 대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종래의 전기·자기적인 장치없이 무전원으로 빠른 시간 내에 혈액을 분리할 수 있는 원천 기술로 현재 국내 및 국제 특허 출원 중이며 극미세량의 시료를 채혈하는 메커니즘과 측정하는 바이오센서에 대해서도 특허 출원 중이다.
또한 마이크로/나노 프로브를 제작하여 무통증으로 혈액을 채혈할 수 있는 일체형 바이오칩 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N-BAS는 생명공학기술과 정보기술이 융합된 기술분야로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진단시장에서는 신뢰성 있는 측정치, 빠른 측정시간, 보다 적은 오차, 재현성,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등을 갖춘 간편한 진단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나노바이오 연구 방향은 DNA칩, protein칩과 같은 분야에 집중돼 혈액을 이용한 나노스케일의 진단용 바이오센서 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현 실정에서 본 연구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메디쿠스 강승주 대표이사는 "올해 안에 혈액내 2종 이상의 진단 지표 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나노스케일의 바이오센서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대해 선점을 함으로써 국내 기술의 우위를 전세계에 보여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메디쿠스 관계자는 이어 “좀더 정밀한 칩이 개발된다면 자신이 암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해 미리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국민 보건 및 개인의 건강한 생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메디쿠스는 혈당 측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이상 차지하고 있고, 초기 연구개발에서 양산까지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술 이전과 양산 계획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