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시장은 DPP-IV 계열인 ‘자누비아’(MSD)와 ‘가브스’(노바티스)가 여전히 우위를 점한 가운데 ‘엑토스’(릴리)가 사실상 퇴출된 ‘아반디아’(GSK)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3월 당뇨병치료제 원외처방조제액은 총 405억원으로 전년 동월 보다 4.2% 증가해 전체 시장 증가율에는 다소 못 미쳤다. 1월 394억원, 2월 342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 가장 높은 액수다.
처방 1위 품목은 56억원을 기록한 ‘아마릴’(한독약품)이다. 비록 전년 3월 조제액인 55억원과 비교하면 1.2%로 상위권 품목 가운데 낮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큰 감소도 없이 꾸준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뒤를 쫓는 ‘자누비아’(MSD)의 증가세가 매서워 안심할 수만은 없을 전망이다. 자누비아의 조제액은 46억원으로 아마릴에 비해 10억원 가량 떨어지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60.7%나 오른 수치다.
작년 3월만 해도 20억원대였던 자누비아의 조제액은 1년 만에 40억원대를 훌쩍 넘겨 당뇨병치료제 강자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어 ‘다이아벡스’(대웅제약)는 5.2% 오른 25억원으로 나타났다. 다이아벡스도 아마릴과 마찬가지로 작년부터 큰 변화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브스’(노바티스)의 증가세도 주목할 만하다. 가브스의 3월 조제액은 22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 15억원과 비교했을 때 44.9% 오른 것이다. 작년만 해도 3위 다이아벡스와 9억원 가량 차이를 보였던 것이 지난 3월에는 3억원으로 바짝 따라 붙었다.
뒤를 이어 ‘치옥타시드’(부광약품)가 전년 동월 대비 1% 오른 21억원으로 나타났고, ‘베이슨’(CJ)은 2.8% 오른 19억원을 기록했다. ‘글리멜’(동아제약)은 15억원으로 전년 동월 보다 3.9% 늘어났다.
한편 하위권에서는 안전성 논란으로 사실상 퇴출된 아반디아의 반사이익을 받은 ‘액토스’(릴리)가 두 자리 수 성장을 보였다. 액토스의 조제액은 10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8.3% 오른 액수다.
반면 ‘그리메피드’(한미약품), ‘보글리코스’(유한양행), ‘파스틱’(일동제약)은 모두 두 자리 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