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은 ‘생명존중’의 기업정신을 통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로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꿈을 실현해 나가는 원대한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전진해 나가고 있다.
중외제약 이종호 회장은 최근 월간조선 8월호 인터뷰를 통해 중외제약의 60년 걸어온 길과 경영철학을 밝히고 앞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제약기업으로서 정도를 걸어 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창립 60주년(8월 8일)을 앞두고 오랜만에 언론에 입을 연 이종호 회장은 제약업계 원로로서 오늘의 중외제약을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도약할수 있는 기틀을 조성한 CEO로서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해 왔다.
14페이지 분량으로 크게 다뤄진 인터뷰 기사에서 이종호 회장은 수액제에 대한 소회, 부도위기까지 갔던 어려웠던 시절의 중외제약, 혁신 신약에 대한 꿈을 이어가면서 중외제약의 발자취이자 기업정신을 이야기 했고 나아가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힘으로써 제약기업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인터뷰에서는 수액제의 개발 동기를 이 회장의 선친(이기석 전 중외제약 사장)이 친구인 의사로부터 수액제 부족으로 수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개발에 나서 1959년 국내 최초로 수액제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부분부터 소개된다.
그러나 젊은 시절의 이 회장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수액제 생산만을 고집하는 선친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선친인 이기석 사장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함부로 죽여서는 안되며 해충약이나 모기약은 물론 제초제도 안 만들고, 드링크제 생산도 '질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구하는 약’이 아니라는 이유로 생산 건의를 거부했다는 일화를 전하고 있다. 이는 중외제약의 제약기업으로서의 기업정신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생산된 수액제는 13억병으로 이 회장은 "그 많은 수액을 우리가 만들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수술도 받아보지 못하고 꺼져 갔을까를 생각하면 이제야 아버지가 수액 생산에 집착했던 이유를 알게 됐다"며 "회사 경영에 나선 이래 아버지의 생명존중 이념을 한번도 어긴적이 없다"고 회고했다.중외제약은 3년전 충남 당진에 공장부지로 5만평을 구입 했는데 당진항 건설로 땅값이 10배가 뛰었음에도 개당 1천원정도하는 수액제 생산공장 건설 추진을 하고 있는데 대해 이 회장은 "친구들이 나보고 '우리시대의 마지막 바보'라고 한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종호 회장의 꿈은 혁신적인 신약 개발로 일류 사회에 공헌하는데 목표을 두고 있다. 몇년후 세계가 깜짝 놀랄 항암제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 연구 단계를 지나 개발과정 직전에 와 있고,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우리 세대는 신약 제조와 판매권을 따기 위해 외국에 나가 열심히 허리를 구부려야 했지만 앞으로 자식 세대는 절은 받지 못할지언정 대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종호 회장은 사진을 찍을 때 뒷모습 찍기를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치고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자신도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기사는 마무리 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