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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환자80%가 상급병실 입원 ”부담느껴”

서울대병원노조, 3일 설문조사 결과 발표

서울대병원 입원 환자들 80%가 상급병실에 우선 입원하며, 상급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하는데 평균 17일이나 소요, 상급병실료에 대해 가중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위원장 김진경)은 지난 6월 8일부터 15일까지 1주일 동안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보호자 413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의 공공의료역할 강화 및 환자 편의 확보를 위한 환자·보호자 설문조사’를 실시, 결과를 3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9.9%가 입원시 상급병실(특실, 1인~4인실)로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병실(다인병실)로 입원하는 경우는 20.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는 환자의 선호 여부에 의해 상급병실에 입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병실의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환자들은 치료비를 제외해 가장 부담되는 항목으로 환자 29.7%가 상급병실료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환자의 70%가 다인병실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병원은 전국 종합병원 이상 265개 병원 중 일반병상 비율이 50.1%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합병원 전체 평균 69.4%, 국립대병원 평균 63.5%, 공공병원은 72.7%에 훨씬 못 미치는 비율이며, 서울대병원은 2인용 병실이 전체의 무려 40%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가 상급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하는 데 평균 17.1일이나 걸리며, 이는 지난 6월 보건의료노조 조사결과인 4.8일보다 3배이상 긴 것으로 환자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자의 평균 입원일은 35.8일이며, 일반병실과 2인용병실의 병실료 차이는 무려393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입원환자들은 요구사항으로 일반병실 수준을 현재 50%에서 평균 74%로 향상시킬 것과 2인실 병실료를 현재 12만22원에서 6만3615원으로 낮춰 환자의 치료비부담을 경감시켜줄 것을 지적했다.
 
이밖에 선택진료비를 적용받은 경우가 94.4%로, 거의 대다수를 차지해 응답자의 84.7%가 선택진료비를 추가로 지불하는 것을 부당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선택진료를 받은 환자의 81.5%가 ‘부담된다’고 응답, 이는 지난 2003년 설문조사 74%보다 더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개인의 질병정보가 전산화되어 처리된다는 사실에 대해 절반가량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입원환 환자의 간병을 가족이 해결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9.9%를 차지했으나 응답자의 68.3%가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 병원이 간병인을 직접 고용해 간병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바라고 있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하위 수준으로 일반병실 운영을 하면서도 높은 병실료응 부과하는 등 영리추구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