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전문의가 근무하지 않는 병원에서 체외충격파쇄석기(ESWL)가 운용되는 것을 두고 비뇨기과 학회가 ‘부적합한 운용’이라며 부작용 사례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고 나섰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최근 긴급협조사안이라는 공지를 띄워 전국적인 ‘비뇨기과 의사 이외의 ESWL 시술사례와 부적합 시술 및 부작용 발생사례 모집’에 적극 나섰다.
학회의 이영구 보험이사(한림의대)는 20일, “비전문가들이 무분별하게 시술해 진단자체도 오류투성이일 뿐 아니라 시술 시 정확한 판정이 곤란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학회 차원에서 사례를 모아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현재 ▲비뇨기과 전문의 없이 ESWL이 운용되는 의료기관, ▲과거에는 비뇨기과 전문의에 의해 ESWL도 운용이 됐지만 현재는 비뇨기과 전문의 없이 ESWL이 운용되는 의료기관, ▲이들에 의해 ESWL이 운용됨으로써 오진에 의한 부적합 시술 사례 및 부작용 사례 등을 사진이나 방사선 사진 등을 첨부해 학회 보험위원회로 보내달라며 회원들에게 요청하고있다.
이영구 보험이사에 따르면 일선 개원가와 병원 등에서 비전문가들이 ESWL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암암리에 알려진 사안이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종류의 부작용사례가 있으며 비전문가의 시술에 의해 이뤄지는 건수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자료가 미비해 이를 학회차원에서 수집하고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에 대해 이영구 교수는 “보험쪽에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시술건수가 자꾸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줄여보기 위한 정책을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아꼈다.
한편, ESWL을 비뇨기과 전문의가 아닌 이가 사용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