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은 매년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일반의약품은 2005년과 비교해 무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이 23일 발표한 ‘2010년도 의약품 생산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의약품의 생산실적이 전년대비 8.1% 증가한 11조509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의약품은 전년대비 0.31% 증가한 2조531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전문의약품의 생산실적 상승은 동맥경화용제, 혈압강하제 등 만성·성인질환 치료제의 성장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전년대비 1.2% 증가한 백신류의 성장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최근 국내개발신약 및 개량신약에 대한 생산 증가가 두드러져 향후 전문의약품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반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5년 대비 10%가량 하락한 18%선에서 그치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전년도 대비 0.31% 증가한 2조5310억원을 생산했지만 2조6649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005년 이래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일반의약품은 2005년에 27.6%를 기록한 이후 2009년 19.2%로 하락했고 지난해 18%의 비중을 차지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 홍순욱 과장은 “허가심사 자료를 간소화하는 등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향으로 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비율이 80:20을 유지했던 의약품 시장이 90:10으로까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슈퍼판매라는 카드가 시행될 시 이와 같은 판도가 뒤집어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