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역에서 운집한 2500여명의 의사들이 5일 베를린에서 임금 하락과 장시간 초과 노동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다수가 공공병원에 근무하는 이들 의사들은 근무시간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줄어들었으며 심지어는 초과 근무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경제부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프랑크 울리히 몽고메리 마르부르크 지역의사협회장은 "의사들은 우리 사회 어느 직업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강조했다.
몽고메리 회장은 공공병원의 자금난은 우선 정부와 의료보험 회사에 책임이 있으며, 독일 의사들이 다른 나라 의사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몽고메리 회장은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의사들은 독일 의사보다 2배의 보수를 받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독일 의사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공공병원들 대부분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운영난 해소를 위한 작업을 벌이면서 의사들의 임금을 삭감 함으로써 의사들의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주 독일 전역에서 벌어진 의사들의 항의 시위에는 연인원 1만명이 참석했으며 이오 인해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실 이외에는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