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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업계 불황으로 영업사원 채용도 ‘먹구름’

악화된 영업환경에 퇴사율 갈수록 증가…공채 폐지도

최근 제약업계의 공채모집이 이어지고 있지만, 악화된 영업환경으로 영업사원 채용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제약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0년 3년간 연구직은 360명, 378명, 402명으로 채용인원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영업직은 1,579명, 1,411명, 1,315명으로 줄었다.



전체적인 채용인원도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제약협회가 19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신규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답한 37개사가 2008년 3,168명을, 2009년엔 2,695명, 지난해 2,906명을 채용했으며, 올해는 근래 가장 적은 2,35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체적인 채용인원이 줄어들고, 그 중에서도 영업사원의 숫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그만큼 제약업계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근 공채를 진행한 모 제약사 관계자는 “영업부문의 지원율이 예전만 못하다”며 “영업 중에서도 제약영업은 ‘3D’직종보다도 어려운 ‘4D’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어려운데다 최근 들어 리베이트 규제가 엄격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영업사원들이 실적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지원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채를 통해 영업사원을 뽑는다고 해도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아예 공채라는 개념을 없앤 제약사들도 있다.

한 제약사 영업본부장은 “예를 들어 봄에 100명을 공채로 뽑는다고 하면 그중에 50%이상은 1년을 채우지 못한다”며 “공채라는 것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보니 차라리 그때그때 수시채용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는 회사 측의 방침에 따라 공채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도 “리베이트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제약영업이 의사들에게 소위 ‘굽실’거리는 이미지가 더 세졌다”며 “이직률, 퇴사율이 원래 높은 것이 이 바닥이라지만 그만큼 일하기 힘든 환경이라는 점에 대해 업계와 정부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