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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주, 조정단계…주가지수 16% 하락

증권가, 장기성장 가능성 추가 재평가 전망

국내 증권시장 활황의 견인차가 되면서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의 도화선이 되었던 제약주가 최근 조정을 거치면서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동아제약 영진약품 LG생명과학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의약품업종지수는 15.97%나 하락 함으로써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6.92% 상승한데 비해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큰 것으로 느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 같은 하락 현상에 대해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제약주의 장기성장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재 의약품업종 주가 수익비율(PER)이 12~13배로 시장 평균 대비 50% 정도 높은 만큼 조정 후에도 급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제약업종지수는 지난 7월5일 2786.94를 기록하며 최고 정점을 찍은 후 한달만에 2341.59로 하락해 15.9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지수가 1018.81에서 1089.36로 6.92% 상승률을 보인것에 비교할 때 의약품업종 수익률이 종합지수에 비해 22.89%포인트나 낮은 셈이다.
 
특히 줄기세포주로 꼽히거나 일시적인 재료로 급등했던 종목들의 하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발기부전치료제 개발 재료로 급등했던 동아제약이 지난 한달간 19.90%, 줄기세포주로 부각됐던 삼진제약이 22.88%, 제일약품이 27.22% 하락했다.
 
또한 셀트리온이 다국적 제약사와 대량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이상 급등 했던 영진약품이 42.5%나 급격히 하락했다.
 
현재 놀라운 수준의 실적과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도 제약업종 주가 상승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2분기 매출 1천억원 돌파 기록을 세운 유한양행이 실적발표 이후에도 뚜렷한 상승 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동아제약·한미약품·중외제약 등도 2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 낙폭이 과대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반전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이 같은 장세를 '급등 이후의 일시적 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매수 주체가 IT·은행주 등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으로 갈아 타면서 가격 부담이 있는 제약주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김지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의 진전, 제네릭 의약품시장 확대,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 등의 재료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조만간 추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상연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장기성장 스토리는 아직 유효하며, 동아제약·LG생명과학 등 상위 제약사의 2단계 리레이팅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고 피력했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지수가 이미 고점 대비 15%가량 하락했기 때문에 조정기간은 길어지지 않겠지만 조정 이후 급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제 약업종 평균 PER가 12~13배로 시장 대비 50% 이상 할증 거래되는 만큼 장기성장·신약개발 등의 호재는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