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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항궤양제 국산신약들 월 매출 5억원도 넘지 못해

1위 ‘스티렌’만 선전…“수익구조 유지돼야 신약개발”

정부가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하는 제약산업 육성법을 입법예고하며 신약개발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이미 출시된 국산신약들의 매출은 기대이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7월 항궤양제 원외처방조제액만 봐도 국산신약인 ‘레바넥스’(유한양행)과 ‘놀텍’(일양약품)은 5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레바넥스의 경우 전년 동월 보다 약 2억원 감소한 4억원으로 조제액이 집계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레바넥스의 경우 출시 후 1, 2년은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 매출이 절반가량 뚝 떨어졌다.

놀텍은 출시 1년 반이 지나도록 2억원대 수준에 머무르며 쉽게 시장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양약품은 놀텍의 출시 직후 최단기간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다.

그나마 천연물신약으로 항궤양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티렌’(동아제약)의 사례가 위안이 되고 있다.

스티렌의 조제액은 6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늘어났다. 스티렌은 연간 800억원대의 매출로 국내사 개발 처방의약품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스티렌은 지난 12월과 3월 70억원대를 돌파한 뒤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다. 더구나 오는 10월 중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적용으로 인해 20%의 약가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향후 항궤양제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미 7월 1일부터 주요 품목들이 약가인하가 이뤄지면서 대부분 하락세와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스티렌의 약가인하는 항궤양제 전체 매출 감소에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한편,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항궤양제시장 7월 원외처방조제액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월 579억원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알비스’(대웅제약)는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30억원과 비교하면 30.3%나 증가한 것.

뒤를 잇고 있는 ‘란스톤’(제일약품)과 ‘큐란’(일동제약)은 조제액이 각각 31억원, 2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1년전과 크게 변동없이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항궤양제치료제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다. 넥시움의 7월 조제액은 19억원으로 전년 동월 14억원 보다 4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의 ‘라비에트’의 성장도 눈길을 끈다. 라비에트의 조제액은 1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신약을 개발해도 대부분 투자비 회수조차 어려운 상황인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무조건적인 신약개발을 강요하기 보다는 개발한 결과물이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