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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의약품 약국외 판매 최대 피해자는 10대?

[국감]원희목, 편의성 보완해 약국외판매 정책 수정해야

의약품 약국외 판매로 인해 가장 큰 약물중독의 피해가 예상되는 연령대로 10대가 꼽혔다.

이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안전성을 두고 편의성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수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희목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대별 약물중독 환자수’를 살펴보면 10대 환자수가 ▲2006년(500명) ▲2007년(870명) ▲2008년(1171명) ▲2009년(1610명) ▲2010년(160명) 등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연령대를 기준으로 2006년에는 8위를 했지만 지난해에는 5위로 순위가 급등하는 등 약물중독의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대의 경우, 진통제, 해열제 및 항류마티스제에 대한 중독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개인이 쉽게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약물중독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LA타임즈가 미국질병통제관리센터(CDC)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약물 사망자(3만7485명)가 교통사고 사망자(3만6284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외 판매를 시행하고 있는 영국과 미국 역시 타이레놀 등 진통제에 10대가 가장 많이 중독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외국사례를 토대로 국내서도 약국외 판매의 가장 큰 피해자로 10대가 예측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희목 의원은 “편의점, 마트에서는 해열 진통제 구입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안전성을 중심에 높고 편의성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현재 추진 중인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