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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전립선암 검색에 PSA항원검사 ‘무용론’ 놓고 시비

미 의학계·FDA·보건성간 뜨거운 논쟁꺼리로 대두

최근 미국에서는 전립선 특히항원인 PSA(Prostate Specific Antigen)의 무용론에 대한 시비가 의학계와 FDA 및 보건성간에 뜨거운 논쟁꺼리로 대두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미국 보건성의 예방 T/F(Health and Human Services Department'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팀이 비효과성 권고를 하고 FDA 자문위원회도 심사 권장 사항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비롯되었다.

즉 예방 T/F팀은 PSA 농도 측정이 전립선암을 검색하여 사망, 요실금 및 발기부전 등의 위험에 노출된 남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느냐의 효과 불충분론을 들어 정기적인 PSA 검사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보험 지불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FDA 자문위원회가 이를 심사 권장사항으로 발표하자 이와 관련한 환자 측 변호인이 즉각적인 비판을 하고 나서 문제가 더욱 뜨거워졌다.

T/F팀은 각종 의학적 치료의 혜택을 평가하는 비교 효과 연구에 집중했으며, 이들은 또한 50세 여성의 정기적인 유방암 검사를 해야 한다고 자문위원이 권고한 미국 보건관련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FDA 자문위원 회장이며 휴스턴 베일러 의과대학 교수인 모이어(Virginia Moyer) 박사는 PSA 시험이 전립선암을 분간하지 못하며 대부분 남성들에게 필요없는 공격적 치료를 실시하게 함으로써 전립선암 남성의 수명에 아무런 혜택을 주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3월 투표로 현재 PSA 검색에 대해 아무런 유익성이 없으며 오히려 해를 끼친다고 판정하여 이를 변경토록 가결한 바 있다.

ZERO-the Project to End Prostate Cancer 사장 록우드(Skip Lockwood) 씨는 자문위원의 조사 결과는 시대에 뒤떨어진 입증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금년에 발생한 수천 명의 남성 사망에 대해 비판했다.

전립선암 검색은 수년간 논란의 대상이었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남자들에서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이다. 2009년 유럽에서 182,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48명이 진단 치료를 받아 전립선암 사망을 예방했다. 하지만 전립선암 치료는 발기부전, 요실금 등 기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2010년 미국에서 전립선암이 217,730건 발생했고, 국립 암 연구소 보고에 의하면 32,00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지난 2년에 걸쳐 실시한 연구에서 정기적인 검침 조직검사로 세균 감염에 의한 사망이 소수이지만 점점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3개국의 연구에서 조직검사로 인한 복합 감염이 지난 10년 사이 거의 2배 증가된 사실을 확인했다.

토론토 한 연구가는 PSA 검색에서 음성으로 판정받은 10,000명 중 9명이 한 달 안에 사망했다고 작년 3월 학술지(the Journal of Urology)에 발표했다.

1970년 PSA를 처음 발견한 애리조나 의과대학 병리학 교수인 애브린(Richard J. Ablin) 박사는 PSA 검사가 과다한 진단과 과다한 치료를 유발할 뿐 아니라 감염 증가를 유발하고 있다고 전하며, PSA가 전립선암에 대해 특이한 것은 아니므로 PSA 농도로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값비싼 재앙

2010년 3월 애브린 박사는 PSA 시험 인기가 값비싼 공중 보건 재앙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베일러 의과대학의 모이어 박사는 PSA 시험이 암 사망 감소라는 관점에서 그 효과가 미미하며 사망률 감소 측면에서는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유해하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치료로 남자 1,000명 당 약 300명이 요실금, 발기부전 또는 두 질환 모두로 고생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는 장 복합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모이어 박사는 지적했다. PSA 검사로 전립선 조직검사를 실시한 남성 200명 중 1명은 위독한 감염증에 걸리거나 배뇨에 곤란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성반응 오류

PSA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오류로 나타나는 경우가 8명 중 1명꼴로 나타나 몇몇 경우에는 치료나 검사 없이도 생명을 단축시키지 않는 저위험성 암을 괜히 진단받고 치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암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 수술 환자 3명 중 1명, 방사선 치료 환자 7명 중 1명이 발기부전으로 진전된다고 한다.

한편, 자문위원회의 전립선암 검사 불필요 권장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도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재 전립선암 재단의 대변인 젠카(Dan Zenka) 씨는 자문위원의 불필요 권장안은 자칫 환자로 하여금 PSA 시험 결정을 위한 의사와의 상의 여부를 불필요하게 느끼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젠카 씨는 40세부터 매년 PSA 검사를 실시한 후 작년 51세에 전립선암을 진단 받았다고 한다.

그는 PSA 검사가 없었다면 현재 자기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으로 보아 PSA 검사를 계속 실시하여 적절한 치료와 재발 방지로 생명을 구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택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비뇨기과 회장인 로고테티스(Christopher Logothetis) 박사는 자문위원회의 제안은 암 검사에 가장 적합한 시험법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지 아무도 PSA 검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니므로 극단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러한 시험을 어떻게 현명하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불완전한 정보에 올바른 점검을 시도하는 데 그 참뜻이 있다고 로고테티스 박사는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