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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통증-탈모는 질환입니다, 전문의 찾으세요”

넘쳐나는 전문의-영역붕괴, 살길은 대국민 홍보

전문의 수가 급증하고 전문영역 간 역할붕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질환별 영역구축을 위한 의료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대한통증학회와 대한모발학회는 각각 '통증'과 '탈모'를 앞세우며 “의사로부터 치료받아야 하는 질환이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대국민 홍보에 뛰어들었다.

그간 통증에 대한 국민들 인식은 단순히 ‘꾀병’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탈모 또한 각종 ‘탈모 클리닉’이 넘쳐나면서 어디를 찾아가 치료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높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통증과 탈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높아지면서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너도나도 탈모와 통증 치료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피부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 전문의들은 자신들이 탈모와 통증치료의 전문가라며 대국민 홍보를 바탕으로 발빠른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마취통증의학전문의로 구성된 대한통증학회의 문동언 회장은 “마취통증의학과는 수술환자를 마취하는 전문과인 동시에 이런 통증을 치료하는 전문과”라며 “통증을 연구하는 대한통증학회가 생긴 지 30여년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증학회는 이달 ‘제1회 통증의 날 캠페인’을 개최했다.

국민들에게 ‘통증은 꾀병이 아닌 의학적으로 치료해야 할 질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뿐 아니라, 통증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한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학회의 한 임원진은 “심평원 자료를 보더라도 과거에는 통증치료에 대한 청구를 마취통증의학과에서 대부분 했지만 현재는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내과 등 다른 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수 늘었다”며 대국민 홍보 배경을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들로 이뤄진 모발학회의 강진수 회장은 "탈모가 코메디 등의 소재가 되면서 제대로 된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며 "무엇보다 탈모 치료를 위해 피부과로 가야한다는 인식이 거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모발학회 역시 이달 들어 ‘제1회 그린헤어캠페인’을 개최하면서 탈모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하는 질환이란 대국민홍보를 강화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각과 전문학회의 전문의들이 영여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타 질환 전문의들의 대국민홍보도 잇따를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