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에 편승하여 줄곧 상승세를 타온 줄기세포 관련 등 바이오 기업에 대한 경계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이르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가시화되지 않으면 과거 ‘인터넷 거품’ 같은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30여개 코스닥 기업이 5억~20억원을 직접 투자하거나 주식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장외 바이오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코스닥 기업의 바이오 사업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사업에서 더 이상의 성과를 얻기가 어려운데다가 투자에 대한 효용성이 크기 때문에 바이오 관련 테마주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장외 바이오 기업에 5억원을 투자하면 테마주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5억원 이상 늘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시나리오이다.
그동안 실제로 장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는 공시를 전후해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으나 문제는 투자한 바이오 기업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부작용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바이오 기업에 대한 ‘옥석’을 구분하여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서는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실적이 ‘옥’보다 ‘석’이 더 많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바이오 테마에 편승한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실질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기 보다는 ‘황우석 신드롬’에 편승한 주가상승이 이루어져 왔다는 점에서 실적에 따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