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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올해 비아그라 제네릭 개발, 20개사 뛰어들어

비아그라 내년 5월 17일 물질특허만료…제약사 '눈독'

비아그라 제네릭 개발에 대한 제약업계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갈수록 높아지는 업계의 관심 속에 올 한해동안 개발에 뛰어든 제약사만도 20여곳이다. 내년도 발기부전제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0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발기부전제 시장은 3사의 경쟁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화이자의 비아그라를 중심으로,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동아제약의 '자이데나' 등 3개사가 경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JW중외의 국산신약 16호인 '제피드'의 출시로 인해 경쟁이 가열화됐지만 아직까지 시장구도는 큰 틀의 변화 없이 삼파전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1인자인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만료일이 내년 5월 17일로 다가오면서 틈을 노려 시장진출을 꾀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이미 제약사 20여곳이 제네릭 개발에 참여해 발기부전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한해동안 식약청이 승인한 품목을 살펴보면 ▲동광제약'자하자정100mg' ▲대원제약'아그나필정' ▲아주약품공업'아주실데나필시트르산염정' ▲한미약품'실데나필정100mg' ▲한국산도스'산도스실데나필정100mg' ▲한국노바티스'타이거필정100mg'▲한국프라임제약'바이그라정100mg' ▲근화제약'프리야정100mg' ▲한국유니온제약'유니온실데나필시트르산염정100mg' ▲국제약품공업'국제실데나필시트르산염정' ▲일양약품'오르맥스정100mg' ▲비씨월드제약'스그라정100mg' ▲유영제약'바로그라정100mg' ▲경동제약'그날엔포르테정100mg' ▲삼진제약'삼진실데나필정100mg'▲한올바이오파마'한올실데나필정100mg' ▲하나제약'세지그라정100mg' ▲제일약품'포르테라정100mg' ▲한국웨일즈제약'비알리스정' ▲동화약품'동화실데나필정100mg' 등 총 20품목이다.

특히 다국적제약사인 한국산도스와 노바티스가 공동 진행하는 실데나필시트르산염 생동성실험을 통해 국내외 할 것 없는 비아그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들 품목 중 대다수는 물질특허만료일 이후인 내년 5월 18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1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효자품목인 만큼 회사측 방어는 강경하다. 그러나 업계는 물질이나 용도특허 중 하나가 만료되면 남은 특허가 자동 무료 처리됐던 그동안의 사례로 보아 비아그라 제네릭 생산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년부터 제네릭 출시가 시작되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차 리그를 맞이하게 된다. 3사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적어도 20개 이상의 제품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더욱이 발기부전제 시장이 활성화되면 뒷편에 존재하는 음성적 시장이 표면화될 경우, 2배 가량 성장한 시장에서의 승부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 음성시장은 제약사들의 발기부전제 품목 개발 참여도가 높은 이유기도 하다.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크지 않지만 품목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2배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음성시장 때문"이라며 " 뒷편에서 거래되는 치료제가 정상 거래 될 경우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의 사례로 보아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만료 이후 제네릭 출시를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허만료시 비아그라 자리에는 수많은 제네릭들이 들어설 것이기 때문에 삼파전은 여기까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