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스코틀랜드 항체전문 벤처기업인 헵토젠(Haptogen)사와 국내 최초로 인간 항체를 이용한 항생제 대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지난달 말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웅제약과 헵토젠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 항체를 이용하여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한 감염성 질환(녹농균 및 황색 포도상 구균)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양사는 앞으로 3년 이내에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용 항체 후보 물질을 도출한 후, 이후 6년 동안 전임상 및 임상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공동연구에서 치료용 단백질 생산을 위한 동물세포 배양기술, 정제, 분석 등 개발 부문을 담당하고, 햅토젠은 치료항체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해외 공동연구를 위해 정부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9년간 대웅제약과 함께 각각 90억씩 총 18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공동연구를 위해 자체 연구인력을 직접 스코틀랜드에 파견함과 동시에 항체개발을 위한 기반기술과 노하우를 이전 받아 Global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타겟을 보유한 회사들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추가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여 유럽·미국 등의 선진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전망이다.
이봉용 대웅제약 연구본부장은 “이번 공동연구 계약으로 항체 개발 기반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여 독자적인 항체 개발이 국내 최초로 가능해 졌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앞으로 해외 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영국 및 유럽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인간 항체를 이용한 항생제 대체 치료제 개발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90억 달러(9조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성이 매우 큰 분야로, 대웅제약은 공동500억원 이상의 기술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18